3월 12일부터 15일까지 모스크바로 출장을 다녀왔다. 연구실에서 다니던 출장은 여행다니는 기분으로 다녔었는데, 회사에서 간 출장은 맘편히 놀 수 있는 시간도 별로 없는 꽤 피곤한 일정이었다. 다행히 비행기 타기 전에 몇 시간 짬이 나서 붉은 광장을 구경할 수 있었다.
붉은 광장에 들어서면서 레닌부터 찾았는데, 차가운 돌무덤과 그 주변을 아무런 관심없이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보면서 기분이 묘했다. 소련의 붕괴가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는 그저 역사의 한 자락으로 여겨지겠지만, 자기들에게는 삶이었다는, 과제를 같이 하는 박사의 말이 귀에 맴돌았다.
그나저나 여름 쯤에 또 가야 할지도 모른다는데 이렇게 힘들면 출장도 그닥 달갑지만은 않은데..ㅠ.ㅠ
2007년 3월 3일. 그날로부터 1년이 되었네요.
참 많은 일들이 있었던 한 해였어요. 꿈같던 신혼여행. 직장을 옮긴 경신. 연구실 말년의 여유롭던 시간들. 취업. 연애를 하면서는 알 수 없던 서로를 더 많이 알게될 수도 있었어요.
앞으로의 1년은 지난 1년보다 훨씬 더 많은 일들이 있겠지요. 준비해왔던 일들을 차근차근 해내가는 또 한 해가 됩시다.
으어..
이 사진이 내 D50으로 찍은 마지막 사진이 돼버렸다.
오늘 사진 좀 찍으려고 찾아보니 카메라가 없어졌네..
아무래도 이상해서 여기저기 둘러보니,
내 FM2도 없고,
형한테 빌려온 렌즈도 하나 없고,
결혼할 때 예물로 맞췄던 경신이 목걸이도 없고,
아뿔싸..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도둑이 들었던 거다.
쥐도 새도 모르게 도둑 맞은 기분이란.
돈도 돈이지만 오랫동안 함께 했던 물건들이 사라졌다는 것이 안타깝고나..
INFOCOM 2007 학회 참석을 마치고 돌아왔다. INFOCOM이 network 분야에서는 major 학회라서 확실히 지금까지 가보았던 학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발표자들은 자신의 연구 성과에 대한 자부심에 가득찬 얼굴로 발표를 하고, 졸고 있는 청중도 찾기 힘들었다. 그런 분위기가 대충 벌어먹고 살자는 생각이 늘어가던 나에게 깊이있는 학문에 대한 욕구를 뽐뿌질 하기도 했다. 사진은 인터넷의 설계자 중 한 명인 David Clark. 미래 인터넷에 대해 열변을 토하고 있다.
사진은 알래스카 관광의 하일라이트였던 빙하 크루즈에서 찍은 빙하 붕괴 장면.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거대한 규모의 자연이 볼 만 했다. 알래스카 여행의 진짜 백미는 야생 동물들의 모습을 가까이서 보는 것이라는데, 안타깝게도 빙하 크루즈에서는 '보노보노' 몇 마리를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열리는 INFOCOM 2007 학회에 참석중이다. 졸업을 앞두고 논문 발표도 아닌 단순한 참관을 위한 학회 참석이 왠말이냐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이 있을 수도 있지만 제대로된 major 학회의 모습이 어떨지 지금 아니면 또 언제 구경해볼 수 있겠냐는 생각에 일단 와버렸다.
아직 학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 아니라 학회장 분위기는 특별한 것은 없는 것 같고, 앵커리지의 분위기나 전해야겠다. 앵커리지는 알래스카 인구의 40% 가량(25만명쯤 된다나?)이 사는 알래스카에서 가장 큰 도시란다. 위 사진이 앵커리지에서 가장 번화한 downtown이다. 멀리 눈덮힌 산들이 보이고, 거리는 한산하다. 날씨는 아침저녁으로는 조금 추운 감이 있지만, 대체로 시원하고 상쾌한 느낌이 드는 정도다. 높은 위도에 위치한 지역의 특성상 해가 밤 10시가 넘어서 지기 때문에 시간 감각을 유지하기 힘들다.
일단 첫 느낌은, 평소에 상상하던 알래스카의 이미지랑은 조금 다르다는 것. 빙하 구경을 가봐야 진짜 알래스카의 느낌을 느낄 수 있으려나...
1차 집들이 공지
- 4월 27일(금) 저녁 7시부터.
- 지하철 8호선 석촌역 근처
- 저녁 제공.
- 주류 약간 제공.
- 참가대상: 일단 컴공과 선후배동기들 -> 선배들 참가가 저조하여 일단 98이하 동기후배로.
- 10명정도 수용 가능 (45도 자세로 다닥다닥 붙어 앉아서.ㅋ)
참가 신청은 선착순으로 받습니다 :)
(지금 분위기는 선착순으로 끊어도 10명 넘지 않을 듯 -_-;)
현재까지 참가희망자:
미호이,안사,4fire,kimdm,heavyman(선배던가?-_-;),동화(미정),junazz(미정),zolaist(늦음-선배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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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봐서는.
2008/03/26 13:11바쁜 일정이었을 모습보다.
여유롭게 산책하며 사진찍는 모습이 연상되네~ ^^;
하하. 저 사진 찍을 때는 일을 다 마친 후라 그나마 여유가 있었던 때지요 :)
붉은 광장이 저렇게 생겼군요~ :)
2008/03/27 18:38바닥도 빨간색일 줄 알았는데..;